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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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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0. 17. 01:11 날개를달자
일시: 2007년 10월 16일(화) 오후 5시 – 9시 45분
장소: 서울 강남 메리어트 호텔 (강남고속터미널에 위치)

- Google Gadgets API / 소피아 브뤽크너(Sophia Brueckner)
- Future of the Internet / 빈트 서프 (Vinton G. Cerf) 구글 부사장 및 수석 인터넷 전도사
- Google Maps API / 크리스 아테나시오 (Chris Atenasio)
- Web 2.0 / 자헤다 보랏 (Zaheda Bhorat)

팀원들(종혁님,순님,형석님)과 함께 G.D.N(내맘대로 축약함)에 다녀왔다.
이번 행사를 위해 저 멀리 미쿡에서 오는 유명인사들을 직접 보고 그들을 세계 최고의 기업이라고 불리는 구글에 있게 한 남달리 뛰어난 무언가를 몸으로 느껴보고자 향방훈련을 무단 불참하는 위험(?)을 감수하고 부푼가슴을 안고 찾아갔다.

1층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에 내려서니 정면에 Google 로고와 등록을 하는 곳이 눈에 들어왔다.
5시를 살짝 넘긴 시간 - 택시를 타고 오는 중 도로에 사고 차량이 두 개 차선을 막고 있어서 시간이 약간 오버됐다 - 임에도 아직은 한산한 다소 의외의 풍경이었다.

행사장은 의자가 빼곡히 들어서있었고 연단에는 커다란 대형 스크린 두개가 좌우로 자리잡고 있었다.
(구글 코리아 대표의 말에 따르면 당초 계획에는 300명 정도로 예상을 하고 테이블을 준비했었지만 예상외로 참가 희망 인원이 많아서 테이블을 빼고 의자를 추가 해야 했다고 한다. 이것이 뒤에 이어질 저녁식사의 문제까지 이어진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구글코리아 대표의 기조 연설이 끝나고 구글 가젯 API에 대한 강연이 있었고 뒤 이어 저녁식사가 제공되었는데 여기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많았다.
많은 이들이 구글 하면 떠올리는 것. 바로 뷔페식 식당이 아닐까? 게다가 오늘 행사가 열리는 곳이 호텔이 아닌가!!
우리도 과연 어떠한 만찬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입맛 다시는 상상을 하면서 기다렸는데 오늘 제공된 식사는 샌드위치세트(?)였다. 사실 제공될 식사에 대해서는 가젯 강연이 시작 되기 전에 사회자가 말해주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역시 호텔 샌드위치라 다르긴 했다. 샌드위치라는 말만 듣고 식빵 두조각에 햄이나 치즈를 넣어 만든 편의점에서 파는 것을 생각했지만 호텔에서 판매하는 것 답게 격조가 있었다. 연어가 들어간 샌드위치, 햄이 들어간 샌드위치, 바나나 한개,음료수,생수,수박과 파인애플 조각들이 담긴 작은 플라스틱 용기, 마카로니 비슷한(이름이 생각이 안난다...ㅡㅡ;)것... 꽤 푸짐해서 나는 다 먹질 못했다.
뭐 강연 내용이 중요하지 밥이 중요한건 아니고 제공된것도 기대와 다를 뿐이지 나쁘지는 않았다.

식사가 끝나고 기대하던 인터넷의 미래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강연자는 인터넷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빈트 서프 박사.
유명인사라서 그런지 어마어마한 포스가 느껴졌고 얼굴의 반을 덮어버린 흰수염도 인상적이었다.
인터넷의 할아버지라고 부르는게 더 어울릴듯....
강연 내용은 기대했던 이상으로 유익했다.
특히 과거에 작성된 잘 보존되어있는 BIT정보들이 미래에는 그 BIT를 해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없어서 무용지물이 된다는 BIT ROT에 대한 내용은 오늘 강연중 베스트라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 더 좋은 소프트웨어, 더 뛰어난 기술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후손들이 우리가 만든 데이터를 해석하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마치 21세기의 우리들이 수천년전 우리의 선조들이 남긴 메세지를 해석하지 못하는 것처럼...

이후 구글 맵 API와 웹 2.0에 대한 강연이 있었고 10시를 조금 남겨둔 시간에 행사는 종료 되었다.

오늘 행사를 참여하고 느끼는 바이지만 확실히 외국 개발자들의 실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기술의 격차는 둘째 치더라도 우리의 그것을 훨씬 뛰어넘는 그들의 상상력은 하루 아침에 따라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닌것 같다.
교육 환경의 개선이 필연적으로 이루어져야하고 사회적인 분위기나 인식도 많이 달라져야 할 것 같다.
아직은 멀고 먼 이야기겠지만...

대체적으로 오늘 행사는 만족스러웠다.
내 입맛에는 샌드위치도 맛있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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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딩입맛제주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