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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7. 18. 18:46 재테크

#.26세의 회사원 A씨(여)는 월 100만원의 여유자금을 어떻게 저축해야할지 고민스럽다. 세금 공제후 실수령액이 170만원 정도인 월급에서 용돈과 보험료 등을 제하고 나면 남는 금액이 약 100만원. 적지도 많지도 않은 돈을 2년간 잘 모아서 부모님께 손을 벌리지 않고 결혼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그 정도의 돈이면 부족하지는 않은지 갑자기 돈을 쓸일이 생기지는 않을지 궁금한 점이 많다. 장기주택마련저축과 적립식 펀드, 청약부금, CMA, 상해보험 등 남들이 좋다고 하는 상품은 모두 하나씩 가입은 했지만 회사를 다닌지 얼마되지 않았고 월급도 많지 않아 저축액이 크지는 않다.

A씨의 질문에 재테크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한 것은 ‘저축의 목적이 무엇이냐’를 확실히 해야한다는 것. 목돈 마련과 자금 운용에 있어서 자금의 목적이 정확하지 않으면 애써 모은 몫돈도 흐지부지 흩어지기 쉽고 도중에 해지할 가능성도 높다는 설명이다.

결혼자금이 저축의 1차 목적이라면 결혼준비자금으로 예산을 우선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평균 수준인 2000만원∼3000만원을 생각한다면 2년간 월 100만원의 저축을 통해 이 돈을 마련해야 한다. 여유자금 100만원중 월 10만원은 적립식 펀드에 2년간 납입할 것을 추천하고 40만원은 적금에 가입하되 은행의 특판 상품이나 상호저축은행 등 다소 금리가 높을 것을 택하라고 조언했다. 30만원은 결혼자금 외에 본인의 교육이나 혹은 노후 여유자금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장기 상품에 가입하도록 조언했다. 나머지 20만원은 장기주택마련저축과 청약부금에 각각 나눠 넣도록 했다.

매월 100만원 정도를 저축하려는 직장인들에게 재테크 전문가들이 우선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저축계획을 먼저 세우라’는 거이다. 요즘 유명하다는 시중의 상품으로 포트폴리오 짜는데만 치중하면 막상 돈이 필요할때 낭패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축을 왜’ 하는지의 저축 목적을 정하고 이에 따라 저축기간을 고려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몫돈이 필요한 장기·단기 목표에 따라 상품을 선택하고 무조건 금리만 생각하지 말고 절세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예를 들어 100만원의 포트폴리오 구성시 청약부금과 절세상품인 장기주택마련저축으로 안정성을 기하고 인플레이션 헷지 및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적립식 펀드에 분산투자하고 저축기간도중 만기된 금액은 ELS펀드 등에 재투자하는 식이다.

신한은행 재테크 팀의 김은정 차장은 “매월 100만원씩을 장기간으로 마냥 저축하면 지루해서 끝까지 가져갈 수 없다”면서 “장·단기를 나누어 도중에 만기되는 상품이 있어야 지루하지 않고 몫돈 모으는 재미도 누릴 수 있다”고 귀띔했다.

단기 목표로는 100만원∼500만원 정도의 소액을 정해 저축 습관을 들이고 중도 해지의 손실을 줄이는 것이 좋다. 1년제 적금으로 매달 20만원씩 1년간 저금하면 세후 약 244만원 정도를 손에 쥘 수 있다.

중기 목표는 종자돈을 마련하는 것으로 5000만원 정도의 금액이나 3년이라는 기간을 정한다. 안정적인 적금과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적립식 펀드로 분산해서 투자하면 기대 수익율을 어느 정도 맞출 수 있다. 적립식 펀드로 매달 소액을 적립하게 되면 분할매수효과로 매입단가를 낮추고 분산투자로 투자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현재 주식매매차익은 비과세고 배당소득은 세금우대 되어 절세효과도 있다. 적립식 펀드는 단기투자 보다는 적어도 3년 이상 장기투자가 적당하다. 단 주식시장이 계속 하락만 한다면 원금손실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장기목표는 부동산 구입자금 등을 마련키 위한 것으로 절세혜택과 고수익을 추구해야 한다. 추천 상품은 장기주택마련저축·펀드와 적립식 신탁이다. 특히 장기주택마련저축·펀드의 경우 7년 이상 가입시 비과세고 근로자라면 한 해 동안 불입한 금액의 40%내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또 가입기간이 최고 50년이므로 저축과 펀드로 나누어 가입하면 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외환은행의 정연호 PB팀장은 연말정산용 상품을 우선적으로 가입할 것을 제시했다. 급여생활자니까 계속적인 불입이 가능하므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금액을 감안해서 공제 가능 상품에 우선적으로 가입하고 노후와 유사시를 대비한 변액보험에 일부, 중·단기 목돈 마련용으로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도록 했다.

장기주택마련저축에 월 25만원을 납입함으로써 연간 300만원의 소득공제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다 비과세이고 변액연금보험에 월 35만원을 납입, 노후 보장 및 투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적립식 펀드에는 비교적 많은 부분인 월 50만원을 투자해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재테크 전문가들은 장기주택마련저축이나 청약부금과 같은 ‘필수 상품’에 가입한 이후에는 펀드를 시도해볼 것을 적극 추천했다.

국민은행 PB센터는 월 10만원을 청약부금에, 월 20만원은 장기주택마련저축에 가입한 후 나머지 70만원은 국내 펀드와 해외 펀드에 각각 나눠 납입하도록 했다. 국내 펀드는 가치주펀드에 월 15만원, 배당주 펀드에 월 15만원, 해외펀드는 PCA뉴실크로드펀드에 월 20만원, 브릭스펀드에 월 20만원씩 분산 투자의 윈칙을 지키도록 했다.


그래 버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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