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5. 21. 19:15
영화/애니
[감독] : 오기현
[주연]
성지루 : 이발사 안창진 역
명계남 : 낯선 손님 김양길 역
성현아 : 이발사의 요부 아내 전연옥 역
이선균 : 교활한 해결사 이장길 역
2006-02-23 개봉 / 104분 / 스릴러 / 18세 관람가 |
어제의 이사가 힘이 들었던터라 늦잠을 잔 휴일이었다.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내부가 비교적 깔끔한 작은 이발소.
흰색과 검정색 정사각형이 엇갈려 배치된 체스판 모양의 바닥 타일은
깔끔한 이발사의 성격과 앞으로 펼쳐질 먹이사슬의 스토리를 말해주는듯 하다.
약육강식
적자생존
영화 도입부부터 나의 초점은 음흉한 눈빛의 손님 김양길과
순진한 이발사 안창진 사이에 저 두단어를 끼워 넣은 것에 맞춰져 있었다.
'선입견'을 갖고 판단해버린 실수였다.
반전의 반전...
선과 악이 뒤 바뀌는가 싶더니
이내 악은 사라져버린다.
이 영화에서 선과 악은 중요하지 않다.
협박을 하는 김양길이 악이 아니고
약점을 잡혀 협박을 당하는 안창진이 선이 아니다.
약육강식의 관점도 중요하지 않다.
내가 이 영화를 통해 느낀 네 가지는
1.부모의 사랑
2.열정
3.탐욕
4.위선
평생 불구로 살아가야 할 딸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세운 김양길의 부정.
그리고 마지막 연기를 위해 혼신을 불태우는 김양길의 열정.
상대의 약점을 붙들고 상대를 괴롭히는 김양길과 이장길의 탐욕.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고 싶지 안아 악과 타협하는 안창진과 전연옥의 위선.
간만에 재밌는 영화를 본것 같아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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