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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입맛제주아재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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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7. 24. 14:53 재테크


지난 1999년 세상을 떠난 헝가리의 전설적인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주식투자를 할 때 가장 유용한 학문은 대중 심리학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들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인간은 그리 합리적인 존재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중 심리란, 특히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심리란 항상 극단까지 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해석하면, 결국 주가란 항상 비싼 상태에서 더 비싼 상태로 오를 여지가 많고 반대의 경우도 성립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다만 기억해야 할 점은 언젠가는 적정 가치로 조정된다는 사실이다.



코스톨라니의 견해는 대중들의 심리에 의해 주식시장에서 수요과 공급이 결정되고 결국 수요가 공급을 압도해야 주가가 오른다는 것인데, 이러한 그의 견해를 가장 명료하게 보여주는 것이 그 유명한 ‘코스톨라니의 달걀’이다.

코스톨라니의 달걀은 모두 6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A1단계는 수정국면으로 거래량도 적고 주식소유자의 수도 적다. A2는 동행국면으로 거래량과 주식소유자의 수가 증가하기 시작하며, A3(과장국면)에서는 거래량이 폭증하고 주식소유자 수도 더욱 많아진다.

A3단계를 정점으로 지수는 하락국면에 접어들게 되는데, 여기서 거래량이 감소하고 주식소유자의 수가 줄어드는 B1(수정국면)이 시작된다. 그 다음으로 B2(동행국면)와 B3(과장국면) 단계가 진행되는데 각각 거래량 증가와 주식소유자 감소, 거래량 폭증과 주식소유자 감소 지속의 현상이 나타난다.

결국 A1→A2→A3로 가면서 지수가 상승하고 A3를 정점으로 지수가 하락단계로 접어들면서 B1→B2→B3를 지난다는 것이다.

한편 각 국면으로 이전될 때 대응전략을 요약한다면 다음과 같다.

A1 국면과 B3 국면에서 매수한다.
A2 국면에서는 기다리거나 가지고 있는 주식을 계속 보유한다.
A3 국면과 B1 국면에서 매도한다.
B2 국면에서는 기다리거나 현금을 보유한다.


코스톨라니의 달걀을 국내증시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과거 증시의 데이터에서 일부 종목으로 거래량이 집중된 때가 있어 거래량의 신뢰도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거래량보다는 거래대금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더 옳다는 판단이다. 또한 특정 국면에서 시장은 장기간 머물 수도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즉, 단기간에 전체 시장의 수급상황의 변화가 뚜렷하지 않으면서 주가는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외국인 매매에 의해서 국내증시가 상승한 것도 좋은 예가 될 것이다.
그러나 코스톨라니의 달걀이 자주 인용되는 것은 시장이 지나치게 급락하거나 급등하고 있을 때이다. 결국 적정한 수준을 벗어나는 시장상황은 대부분 일시적인 수급에 의할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러한 때에 코스톨라니의 주장은 심리적 뇌동매매를 막아 주고 보다 객관적 시각에서 시장을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posted by 초딩입맛제주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