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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9. 21. 11:15 삶은달걀
올해로 4년차 예비군 훈련...
아내의 출산때문에 5월에 시행했어야 할 동원 훈련을 연기해서 이번 주에 동미참훈련으로 대신했다.
행운인지 불행인지 훈련 이틀째 부터 비가 와서 마지막 날까지 실내에서 시청각 자료로 훈련을 대신했다.

지금까지 4번의 예비군 훈련을 치루면서 아쉽게 느껴졌던건 예비군들의 자세다.
조교에게 막말은 기본이고 교관,간부들에게도 함부로 대한다.
통제에 잘 따르지도 않고 오히려 통제에 항의하며 반항한다.
쉬는 시간 흡연장소는 난장판이 되고 이번 처럼 실내교육을 하는 날이면 강의장에 음식물 쓰레기가 여기저기 굴러다닌다.
예비군 각 개인은 개인의 편의를 위해 아무 생각 없이 저지르는 행동이지만 수 백명의 예비군들이 남긴 흔적을 몇 명의 조교들이 감당하기에는 벅찰 수 밖에 없다.
하루 종일 예비군들 뒤치닥 거리 하며 피곤한 조교와 간부들이 예비군들이 떠난 후에도 곳곳에 버려진 예비군들의 흔적을 하나하나 지워야 한다.
물론 모든 예비군들이 저런 행동을 보이는건 아니다.
어느 조직에서나 그렇듯 일부에 의해 저런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예비군들은 위험한 착각을 하고 있다.
일단 동원령을 받고 부대에 입소하게 되면 그 시점부터 민간인에서 군인으로 신분이 바뀌게 되어 민간 형법이 아닌 군법에 의해 통제를 받게 된다.
때문에 상관의 명령에 불복종하는 행위는 하극상으로 엄중한 처벌을 받아도 할 말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예비군 훈련장의 교관 및 간부들은 군법을 적용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예비군들의 편의를 봐주고있는데 예비군들은 그것을 악용하고 있다.

비단 이러한 문제는 예비군 훈련장에서만 볼 수 있는 문제는 아닐것이다.
사회 곳곳에 만연되어있는 후진국적인 시민의식...
나 하나쯤은... 나도 고생했으니 너도?
대체 언제까지 이런 사고방식을 갖고 살아갈텐가...
공공과 상생을 도모하지 못하는 시민의식이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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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딩입맛제주아재